[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한창이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자원순환분야 법률 개정을 통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가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 투입, 재활용 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본격적인 양산 가동을 앞두고 있어서다.
한창은 전남 진도군에 설립 중인 폐플라스틱 케미칼 리사이클링 열분해 유화플랜트 공장을 7월말 완공, 8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한창이 설립 중인 폐플라스틱 유화설비는 육상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폐어망, 폐어구 등 해양폐기물까지 100% 재활용해 자원화할 수 있는 저온 열분해 유화설비다. 1차적으로 연간 약 3천톤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해양폐기물은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화학물질로 인해 바닷물을 오염시키고, 시간이 흐르며 열화현상을 통해 잘게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화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어류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에도 치명적이다. 국내 해양플라스틱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6만7천톤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창 관계자는 “그동안 해양폐기물은 염분 등으로 인해 처리가 매우 어려워 전국적으로 방치되다시피 했으나 한창의 저온 열분해 설비는 염분 제거 전처리 작업이 필요 없다”며 “생산된 재생유는 고품질화 정제공정을 거쳐 석유제품을 만드는 원료로 재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제유 판매를 통해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해양오염을 방지하고 한다”며 “해양미세플라스틱 문제에 관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열분해 설비의 핵심 기술은 리액터와 정제시스템으로 열분해유의 생산량과 품질을 결정한다. 한창이 제작 중인 리액터(Vesta-10)는 1대 당 하루 5~8톤의 중질 재생유를 생산할 수 있다. 자체 특화 기술 기반 국내 유일 연간 300일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해 생산성과 경제성이 높다.
또한 중질 재생유 속 잔류하는 카본타르, 염소 성분 등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3단계 무공해 정제 기술이 적용된 정제기(Hydro-S1)는 최종단계에서 하루 5~40톤의 고품질 경질 정제유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케미칼 리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위한 해양폐기물 재활용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며 “진도 공장이 가동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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