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며 데스크톱 등 PC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앙처리장치(CPU)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CPU 업체인 인텔이 직격타를 맞았다.
19일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데스크톱 1분기 CPU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줄었다.
이는 머큐리리서치가 1993년 CPU 출하량을 조사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인텔은 80%대던 점유율이 70%대로 내려앉았다. 1분기 점유율이 77.5%로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줄었다. AMD는 22.5%로 지난해와 비교해 4.4%포인트 늘었다.
머큐리리서치는 "인텔과 AMD 모두 1분기에 데스크톱 CPU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인텔은 점유율까지 줄었다"며 "인텔이 AMD보다 재고 영향을 더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확산 등으로 급증했던 PC 수요가 둔화한데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PC 구매력이 떨어졌다. PC업체들은 보유한 CPU 재고가 많아지면서 CPU 확보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인텔은 PC용 CPU 부진 탓에 지난 1분기 매출(183억5천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CG의 매출은 92억9천400만 달러(약 11조710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인텔은 앞으로도 CPU를 비롯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인텔은 인건비 절감에 나섰다. 인텔은 PC CPU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의 채용을 중단키로 했다.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콘퍼런스에서 "거시적 측면에서 경기가 약화되고 있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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