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여수신증가율이 축소되면서 이자수익이 줄어들 우려에 처했다. 가계여신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기업여신증가율도 좁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신까지 줄어들며 수익성 방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평균 총여신증가률은 1.52%로 전년동기(1.9%) 대비 0.38%p 줄었다.

기업여신 증가율은 1.475%p 증가했지만 가계여신 증가율은 0.8%p 줄어들며 가계여신을 중심으로 좁혀졌다.
은행별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두 은행은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성장세가 모두 쪼그라들었다.
1분기 신한은행의 총여신증가율은 1.0%로 전년동기(2.3%) 대비 1.3%p 줄었다. 기업여신증가율은 2.3%로 0.4%p 줄었고, 가계여신증가율은 –0.8%로 2.8%p 감소했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의 총여신증가율이 1.2%로 전년동기(2.5%) 대비 1.3%p 감소했다. 기업여신증가율은 3.2%로, 전년동기(3.3%) 대비 0.2%p 줄었다.
하나은행의 총여신증가율은 1.9%로 전년동기(2.2%) 대비 0.3%p 줄었다. 가계여신증가율이 1.7%p 축소됐으나 기업여신증가율이 1.6%p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국민은행은 유일하게 총여신증가율이 2.0%로 전년동기(0.6%) 대비 1.4%p 증가했다. 가계여신증가율이 –1.4%까지 줄었으나 기업여신증가율이 5.4%로 5.0%p 증가한 덕분이다.
가계여신이 줄어들면서 4대 은행에서 가계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됐다. 1분기 4대은행의 가계여신 비중은 45.575%로 전년동기(47.975%) 대비 2.4%p 감소했다. 반대로 기업여신 비중은 53.35%로 1.24%p 증가했다.
여신성장률이 쪼그라든 가운데 수신성장률도 주춤했다. 1분기 4대 은행의 총수신성장률은 평균 1.25%로 전년동기(2.75%) 대비 1.5%p 감소했다.
수신성장이 가장 주춤한 것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1분기 신한은행의 총수신성장률은 0.1%로 전년동기(3.4%) 대비 3.3%p 줄었고, 우리은행은 1.3%로 1.2%p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2.6%로 1.6%p 감소했고, 국민은행은 1.0%로 0.2%p 증가했다.
여수신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인 건 고금리 시기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수신상품은 이동이 빨라지며 저원가성 예금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여신상품은 금리가 오른 데다 규제까지 겹쳐 대출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대출수유가 줄어든 가운데 은행 간 자금이동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또 은행들마다 공격적 영업을 하는 시기에 차이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기 여수신이 감소하며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가계대출이 감소했고 4월에도 소폭 반등이 그쳤는데, 이는 가계대출 금리가 중소기업 대출 금리보다도 높기 때문"이라면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대출 금리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전처럼 이자이익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답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고금리 상품의 수요가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본격적으로 이탈하기 시작했는데, 예금이탈이 빨라질 경우 순이자마진(NIM), 연체율 등 은행의 수익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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