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OS)에도 비행기에 있는 '블랙박스'와 같은 기능이 탑재돼 PC에 에러가 발생할 당시 어떤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컴퓨터 손상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일환으로 비행기 '블랙박스'와 같은 데이터 레코더 기능을 기능을 차기 윈도 버전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C넷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에서 "'블랙박스'는 어떤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MS에 따르면 블랙박스와 관련 사용자들은 데이터를 보내고 공유하는 것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있다.
MS의 그레그 설리반 윈도 프로덕트 매니저는 "블랙박스 기능에 대한 입장은 사용자들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 IT관리자들이 정책을 설정해 놓게 되면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줄어들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기업들은 '블랙박스' 기능을 활용, 직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썼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를 가동했는지 ESPN닷컴에서 비디오를 봤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보면 거북한 기능인 셈이다.
이에 대해 MS의 설리반 매니저는 "기업들은 이미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을 감시하기 위해 별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블랙박스"를 통해 리포팅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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