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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앞바다서 폐타이어 80톤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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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수중정화…“타이어실명제 시급”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와 부산광역시, 부산해양경찰서, 민관협치실행단이 합동으로 16일 오전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있는 봉래항에서 대규모 수중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소속 다이버를 비롯한 봉사자 20여명은 바다속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뒤 크레인을 동원해 연안으로 건져 올렸다. 이들은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규모 수중정화 활동을 통해 무려 80톤가량의 폐타이어를 수거했다. 수거된 폐타이어들은 대부분 선박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배에 부착된 것으로, 최소 수년 전부터 바다속에 방치됐던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환경 실태 파악을 위해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에 모였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발걸음을 멈춘 채 지켜보기도 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회원들이 16일 오전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동 인근 선착장에서 바다에 버려진 폐타이어를 크레인을 동원해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봉래항은 폐선과 운항하지 않는 예인선과 부선들이 주로 정박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방치된 채 정박된 선박들로 인해 쓰레기가 모이고 악취가 심해서 평소에도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가 지난 2014년부터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소속 조유신 고려수중 상무는 “타이어들 중 대부분이 무단투기된 타이어들”이라며 “타이어실명제를 통해 정기적으로 수거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와 부산시는 올해 초 ‘민관협치실행단’을 출범시키고 바다속 정화활동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면서 쾌적한 부산 바다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수중정화 활동을 시작으로 오는 24일에는 영도구 청학부두 예부선 계류지에서 수중정화 활동을 펼치는 등 올해 말까지 매월 1~2회에 걸쳐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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