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벌지만 가사분담은 불균형…男 22.6% vs 女 77.3%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맞벌이를 하더라도 여성의 가사분담률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휴먼클라우드 플랫폼 뉴워커는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두잇서베이와 함께 맞벌이를 하는 기혼남녀 1천2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정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남성 응답자에게 집안일은 주로 누가 더 많이 하는지 묻자 배우자(6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본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9%였다.

반면 같은 질문을 여성 응답자에게 한 결과 본인(84.0%)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배우자(7.9%), 친정어머니(3.6%) 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가사분담률에 대해 남성 응답자들은 ▲0% 분담(0.5%) ▲1~25% 분담(31.3%) ▲26~50% 분담(45.6%) ▲51~75% 분담(17.4%) ▲76~100% 분담(5.2%)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보다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2.6%였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0% 분담(0.1%) ▲1~25% 분담(4.5%) ▲26~50% 분담(18.1%) ▲51~75% 분담(39.4%) ▲76~100% 분담(37.9%)으로 배우자보다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7.3%였다. 남성 응답자와 약 3.4배 차이를 보인 것이다.

가사분담 불균형으로 생기는 스트레스에 대해 남성은 전혀 안 받음(5.0%), 별로 안 받음(30.5%), 보통(35.2%), 약간 받음(25.4%), 매우 많이 받음(3.9%)으로 응답자의 29.3%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여성은 전혀 안 받음(1.2%), 별로 안 받음(12.5%), 보통(22.1%), 약간 받음(44.2%), 매우 많이 받음(20.0%)으로 64.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남녀 간 주로 하는 가사노동(중복응답)을 살펴본 결과 남성은 집·제품 수리(78.7%)가 가장 많았고, 쓰레기 처리 및 분리수거(75.2%), 청소(64.7%)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식사 준비(85.8%), 세탁 및 설거지(83.6%), 장보기(81.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