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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사라더니…IBK·다올투자증권, 온라인 매매주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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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팔려면 타사대체 매도 혹은 전화로 매도해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들 증권사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을 팔기 위해선 전화로 주식매도를 요청하거나, 다른 증권사로 주식을 옳겨서 팔아야만 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뒤늦게 미국 주식 매매에 뛰어든 증권사들이 서비스 준비와 리스트 관리에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식 투자가 유행하자 수익만 보고 성급하게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 [사진=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 [사진=IBK투자증권]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3일 오후 문자·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국 현지 증권사 사정으로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는 두 회사의 미국 주식 매매 중개를 맡은 LEK증권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증권사는 고객 편의를 위해 타 증권사로 주식을 옮기는 대체 출고와 함께 유선상으로 주식 매도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보유 주식을 팔고싶을 때 팔 수 있도록 타사를 이용해 유선상 매도가 가능하도록 대처하고 있다"며 "고객이 매도 주문을 넣으면 시세를 똑같이해서 위탁계좌로 주식을 받아 타사 계좌를 통해 매도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다른 중개사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양사가 서비스를 중단한 당일 나스닥지수가 4.68% 폭락하는 등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증권사에 계좌가 없는 고객의 경우엔 타사대체를 이용할 수 없고 해당 증권사에 직접 전화를 해서 주식을 매도해야하는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선 해외주식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양 사의 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미국 중개사 LEK증권에 대한 검증이나 복수 중개사 형태 등으로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10월,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3월부터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지 중개사가 당국으로부터 거래 중단 통보 등을 받을 경우 확정 전 글로벌 투자정보부 등에서 관련 리스크를 캐치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제시했어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미흡했던 것이 고객 피해로 돌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LEK증권은 중앙예탁청산기관(DTCC)과 증권청산소(NSCC) 등으로부터 위험대비 자본·유동성 미비, 내부통제의 중대한 결함 등을 이유로 작년 10월 이미 거래 중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확정 조치를 받으며 국내 증권사들에게 중개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는데,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란 설명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많은 국내 증권사들이 복수 브로커 체계를 갖추는 방식으로 (해외주식 매매)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단독 브로커를 사용할 경우엔 해당 증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신경 써서 백업할 수 있는 안전판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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