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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위협하는 명품…송민호 스마트워치, 루이비통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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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스마트 반지·'루이비통' 스마트워치에 젊은층 관심…新 먹거리 급부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 애플에 브랜드만 빌려주던 명품업체들이 최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명품 소비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돼서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오우라(OURA)가 협업해 선보인 구찌 스마트 반지 [사진=구찌]
명품 브랜드 구찌와 오우라(OURA)가 협업해 선보인 구찌 스마트 반지 [사진=구찌]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GUCCI)는 최근 헬스케어 IT기기 기업 오우라(OURA)와 손잡고 스마트 반지를 선보였다. 손가락에 착용만 하고 있으면 온도, 심박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반지로, 가격은 950달러(약 118만원)이다.

오우라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관련 IT 기기 회사로, 스마트 반지인 '오우라 링(Oura Ring)'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에 구찌가 오우라와 협업해 선보인 스마트 반지는 오우라의 '스마트링 3세대'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외형은 18K 금 테두리에 구찌 로고가 새겨져 있다. 디자인은 구찌의 2020 크루즈 컬렉션 옐로우 골드 인터로킹 G 아이콘 반지와 비슷하다.

반지 안쪽에는 24시간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7개 센서가 탑재돼 있어 수면 정보를 추적하는 기능을 비롯해 온도, 심박수, 스트레스 측정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일을 이용할 수 있고 무게는 4g, 두께는 0.3인치다. 수심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매달 6달러 수준의 구독료를 내야 하는 오우라의 일반 스마트 반지와 달리 구입 후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제품 등록만 하면 평생 멤버십이 지원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오우라(OURA)가 협업해 선보인 구찌 스마트 반지 [사진=구찌]
명품 브랜드 구찌와 오우라(OURA)가 협업해 선보인 구찌 스마트 반지 [사진=구찌]

이 같은 구찌의 움직임에 애플, 삼성전자도 향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능을 스마트 반지에 담을 예정으로, 최근 관련 특허가 공개되기도 했다. 특허에는 스마트 반지로 AR, VR 기기를 조작하는 기술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에 스마트 반지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 디자인은 굵은 반지 모양으로, 재질은 금속 및 합성수지재다. 공개된 도면에 따르면 이 스마트 링에는 물리버튼이 적용돼 있어 전화를 받거나 볼륨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심박 측정 센서 등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바이오 센서 역시 부착됐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특허청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 반지 특허도 냈다. 특허명은 '휴대용 웨어러블 무선 충전 장치 및 이를 이용하여 전기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법'으로, 둥근 반지 모양으로 충전 코일이 들어갔다. 신체에서 발생한 열과 마찰 등을 전기로 변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성된 전기를 저장해 이를 외부 기기로 전달하는 식이다. 만약 사용자가 특허 속 기기를 손가락에 끼고 휴대폰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와 함께 스마트 반지가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스마트 반지가 스마트워치와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위너 송민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 루이비통 스마트 워치(오른쪽) [사진=아이뉴스24 DB, 송민호 인스타그램]
그룹 위너 송민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 루이비통 스마트 워치(오른쪽) [사진=아이뉴스24 DB, 송민호 인스타그램]

루이비통은 스마트워치 시장을 직접 겨냥해 지난 2019년부터 '땅부르 호라이즌 라이트업'을 무선 이어폰과 함께 선보였다. '송민호 시계'로도 유명한 이 제품은 옵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기본 옵션의 경우 약 397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지난 2002년 나온 땅부르 시계 라인을 바탕으로 했다. 구글, 퀄컴과 제휴해 특별 제작됐으며 24개 LED 라이트가 다양한 시계 화면으로 구성됐다. 또 호텔, 항공, 기차 예약 등의 정보도 스마트워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태그호이어, 몽블랑, 페라가모 등에서도 스마트워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로 유명한 '태그호이어'는 젊은 층을 겨냥해 지난해 닌텐도 인기 캐릭터 '슈퍼마리오'를 품은 '슈퍼마리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태그호이어 '슈퍼마리오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태그호이어]
태그호이어 '슈퍼마리오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태그호이어]

이에 맞서 삼성전자 ,애플 등 IT 기기 업체들은 톰브라운,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을 끌어들여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에 이어 '갤럭시워치'를 통해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였고, 애플은 지난 2015년부터 에르메스와 함께 약 200만원의 애플워치 에디션을 출시했다.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훨씬 비싼 100만원대에 판매됐지만, 중고 시장에서 웃돈이 더 붙어 거래될 정도로 출시될 때마다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선 명품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50%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데다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점을 눈여겨 본 명품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명품 선호심리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속에 이를 소비하는 고객층도 낮아지면서 웨어러블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용된 제품을 많이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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