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2019년 이후 미성년자의 주택구입액이 무려 4천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 '부모찬스'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뒤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소득이 대물림되면서 계층이동 사다리가 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2022년 3월 미성년자(한국 나이 19세 이하)의 주택 구입 건수는 2천719건으로 확인됐다. 주택 구입액은 4천749억원에 달한다.
미성년자 주택 구입 건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9년에는 332건이었다. 하지만 2020년 728건, 2021년 1천410건 등 매년 증가했다. 올해 3월까지의 경우 미성년자 주택 구입은 249건으로 확인됐다.
주택 구입액의 경우 2019년 638억여원이었으며 2020년 1천354억원, 2021년 2천345억원 등으로 증가해왔다. 올해는 3월까지 412억원어치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7세 이하 아동들의 주택 구입건수는 같은 기간 383건이며 주택 구입액은 571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부모 찬스를 이용한 막대한 자산 소득에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청년층 자산 형성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