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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리오프닝에도 힘 못쓰는 화장품주…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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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기업, 중국 내 경쟁력 열세…주가 회복 시간 필요"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대표 수혜주로 꼽혔던 화장품 관련주들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 회복 기대감과 중국 도시 봉쇄 조치에 따른 우려가 교차하며 상반기 내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만 키웠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다. 중국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탓이다.

다만 중국이 최근 도시 봉쇄 조치를 완화한 만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화장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만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의 '리필 스테이션'. [사진=아모레퍼시픽]
올해 들어 화장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만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의 '리필 스테이션'. [사진=아모레퍼시픽]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날 69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7월 170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올해 들어서만 이날까지 36.87% 빠졌다.

다른 화장품주들도 고전하긴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9만3천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15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아모레G도 올해 고점 대비 15.77% 내렸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19.15%, 13.6% 하락했다.

올해 초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랐던 화장품주들의 주가는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장기화로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상반기 동안 변동성이 컸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던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는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지난 3월 14일 중국이 광둥성 선전시를 봉쇄하자 다시 급락했고, 실제 1분기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연일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여파로 국내 화장품주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못한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천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도 906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42.6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의 단기 이익 모멘텀은 열악하다"며 "5월 들어 중국 내 가동률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지만, 2분기 OEM 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이 상하이시를 포함해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 조치를 완화했지만,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내 경쟁력 열세로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북경과 상하이 등에 대한 봉쇄가 완화되면서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화장품 업체들은 매크로 이슈가 해결되더라도 개별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중국의 '618 행사'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방향성은 위로 향해 있지만, 가파르게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현진 연구원은 "글로벌 브랜드사들이 중국에서 마케팅 공세를 퍼부을 때 한국 브랜드사들의 광고 효율은 하락 추세에 직면했다"며 "국내 화장품 시장은 인플루언서 인디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며 시장을 재편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신규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로컬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화장품 업종 내 경쟁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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