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3일 임명된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모두 검찰 출신인 것을 두고 이들의 다양한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독 검찰 출신들이 많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인선을 단행했다. 검찰 출신 인사로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에 박성근 전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발탁됐다.
조상준 신임 국정원 기조실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검찰 라인 측근으로 꼽힌다. 2000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통했다.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당시 윤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으며,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한 이력도 있다. 2019년 검사장 승진 뒤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 일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조 실장 발탁 배경에 대해 "법무부, 대검, 국제형사, 청와대 파견, 방위사업청 등 여러 분야 경력이 있다. 주요 업무에 대해 시야가 넓고 대외조정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분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찰 출신이 배치됐다. 신임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 국정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파견 근무한 경력이 있다. 검사 출신이긴 하지만 여러 분야 일을 해보셨기 때문에 그런 경험들이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인 만큼 한덕수 총리의 의중도 인선에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박 비서실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검사를 지냈다. 지난 2020년 8월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윤수현 공정위 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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