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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이하 아파트 자취 감추는 경기·서울 경계 외곽…상승전환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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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6억 이하 아파트 점차 줄어…불안감에 매수세 이어질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내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반면 중저가지역은 호가보다 낮은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양극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권과 맞닿아 있는 남부 경계 지역에서는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물이 급감하며 상승 전환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광명 철산동 일원 '철산리버빌주공아파트' 전용 59.42㎡는 지난 4월 6억1천5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동일면적대 6층 매물이 6억4천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가장 최근 거래된 매물은 이보다 3천만원 낮은 가격대에 팔렸다.

다만, 신고가 매물을 제외하고 지난해 대다수 동일면적대 매물이 5억 초반대에서 중후반대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의 경우 서울과 맞닿아 있는 대표적인 '서울생활권'을 공유하는 입지를 갖춘 지역 중 하나다.

경기 광명 철산동 일원 '철산리버빌주공아파트'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단지의 소형면적대도 소폭 상승세를 보인다. 전용 49.61㎡는 지난 4월 5억6천700만원(19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동일면적대 매물은 모두 10건이 4억9천800만원(20층)~5억5천만원(4층)에 거래됐다. 1년 새 최고 7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2년 전인 지난 2020년 4월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이 3억5천만원(9층)에 실거래됐다.

지하철 1호선을 사이에 두고 철산리버빌과 마주 보고 있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 일원 '벽산블루밍' 전용 84.878㎡는 올해 2건이 각각 9억9천만원(1층), 10억6천만원(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고층 매물이 11억원(20층)에 거래되고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저층 매물의 경우 9억 후반대 고층 매물의 경우 10억 클럽 선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5억초반대에서 9억 중반대까지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철산동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가 맞닿은 남부지역은 북부보다 비교적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으며,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그나마 가격대가 낮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과 신혼부부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 오름세가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외곽지역은 6억원 이하 아파트가 급격하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 수도권 6억 이하 아파트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수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불안감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시세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 4월 말 기준 9만3천474가구로 전체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121만4천983가구) 중 7.69%에 불과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구에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5년 전에는 강북구에서 나온 아파트 매물 98.01%가 6억원 이하였지만, 현재 6.48%로 가장 많이 줄었다. 그 뒤로는 성북구(95.03%→4.66%), 관악구(96.99→10.27%), 동대문구(89.1%→3.1%)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도봉·금천·노원·중랑·구로·관악구를 제외한 19개 구 모두 그 비중이 10%를 밑돌고 있다.

경기도의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도 94.09%에서 50.84%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구리시(96.77→14.7%), 광명시(91.82%→11.39%), 안양시(93.91%→25.22%)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전처럼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진 않겠지만,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새 정부에서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등 관련 대책을 빠르게 적용하면 수요가 분산되며 그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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