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 측은 2일 아이뉴스24에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 3사는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앞서고 3곳이 접전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 대표는 크게 환호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이 손뼉을 치고 포옹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는 무거움이 짙게 내려앉았다. 이 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10여 분 뒤 자리를 떠났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일부 언론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기뻐하던 이 대표가 침통한 분위기의 민주당 상황실이 중계되자 "이재명(후보) 표정을 보라"며 웃었다고 보도한 것이다. 당시 방송화면으로는 이 대표 발언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다.
또 일부 매체에서 국민의힘 관계자 말을 빌려 '이 대표가 해당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보도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일 본지에 "이 대표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정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 아무 말이나 만들어내는 상황까지 왔다"며 "기자들 자리에서 마스크 뒤의 입 모양도 보이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12곳에서 당선됐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26곳 중 145곳을 쟁취했다. 보궐선거 7곳 중에서도 총 5곳에서 승리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55.24%(4만 4289표)로 44.75%(3만 5886표)의 윤형선 후보보다 10.49% 앞서며 최종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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