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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선] 尹 '허니문 효과' 제대로 빛났다…국정운영 탄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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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방·한미정상회담·추경 등 여권 호재

여소야대 속 지방권력 전면교체 성과

尹 "경제, 민생 더 챙기라는 국민 뜻"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며 '허니문 효과'가 제대로 빛났다. 윤 대통령 취임 22일 만이자, 3월 대선 이후 85일 만에 치러진 선거인 만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사실상 '정권안정론' vs '정권견제론' 매치에서 민심이 안정론에 손을 들어주면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인천과 충청권에서 압승을 거둔 데 이어 영남과 충청을 석권하면서 4년 전 완패를 설욕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잘 마무리 돼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광역 17곳 중 12곳…보궐 7곳 중 5곳 국힘 차지

시도지사별로는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세종(최민호), 대전(이장우), 강원(김진태),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등 12개 광역단체를 탈환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지사에서 '윤심'(尹心) 김은혜 후보가 '명심'(明心) 김동연 후보에 석패한 것은 국민의힘으로서 아쉬운 대목이다. 김동연 후보는 새벽 5시쯤 계속 밀리던 판세를 뒤엎고 불과 0.15%p 차이로 대역전을 거머쥐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1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광주(강기정), 전남(김영록) 3곳, 경기(김동연), 제주(오영훈) 등 5곳 방어에 그쳤다. 오 후보의 당선으로 20년 만에 보수진영으로부터 제주지사 자리를 탈환한 것은 민주당의 큰 성과다.

전국 기초단체장(시·군·구청장) 선거에서 역시 국민의힘이 전체 226곳 가운데 145곳,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5곳을 휩쓸었다. 기존 지역구 4곳(대구 수성을·충남 보령 서천·경남 창원 의창·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키고 민주당 지역구 1곳(강원 원주갑)까지 탈환한 것. 이 중 경기 성남갑에서 안철수 후보가 64.2%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 가운데 이재명 당선인을 배출한 인천계양을과 함께 제주을을 지키는 데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어업인 및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5.31.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어업인 및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5.31. [사진=대통령실]

◆대선 연장선 '압승' 의미 남달라…지방시대 드라이브

사실상 대선 연장전으로도 볼 수 있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거둔 압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역대 어떤 지방선거보다 정책 이슈가 부각되지 않아 '지방 없는 지방선거'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여야가 '정권안정론'과 '정권견제론'으로 맞붙은 만큼 선거 결과는 곧 윤 대통령의 초반 국정운영 지지도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평가됐다.

지난 대선에서 0.73%p라는 근소한 차이의 승리 뒤 거대 야당의 견제와 싸워야 했던 윤석열 정부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로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청와대 개방 약속을 이행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직전 62조원 규모 코로나 손실 보상 추경을 통과시키면서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이러한 '윤풍(尹風)'은 국민의힘 압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를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를 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경제와 손 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부터 지방시대를 중요한 모토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해 온 만큼 '새 정부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6대 국정 목표 중 하나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새정부 출범 후 첫 정례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는 지방시대를 중요한 모토로 삼아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우리 국민 모두는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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