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식당街 '복분자주' 실종사건…내년까지 마시기 힘들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상기후로 복분자 물량 부족 사태…"물건 없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복분자주는 없어요. 요즘 하루 5병 받아요."

보해양조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보해복분자'가 식당가에서 자취를 감췄다. 생산량 부족으로 인한 공급 부족 때문으로 확인됐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의 보해복분자 유통 물량이 올 들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식당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복분자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물량은 오히려 줄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주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보해양조 측은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한 복분자 작황 감소로 복분자주 생산량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8년 산림청의 임업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복분자 생산 농업인 796명 중 70%가 '복분자 생산량이 줄고 있다'고 답했고, 이중 556명이 '생산량 감소는 기후 문제 때문'이라고 답한 바 있다.

보해복분자주 [사진=보해양조]
보해복분자주 [사진=보해양조]

또 생산량이 줄면서 농업인 소득이 감소하자, 농업인들이 복분자 재배면적을 줄인 것도 복분자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꼽힌다. 복분자 재배의 경우 나무를 심고, 최소 2~3년 이후부터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복분자 물량 부족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보해양조는 올해 1월부터 복분자주 생산량을 조절 중이다. 현재 보관 중인 복분자(원료)를 모두 소진할 경우 내년 이맘때까지 복분자주 생산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복분자 물량 부족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식당가에는 공급 자체를 중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량이 더욱 부족해 질 경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도 복분자 구입이 쉽지 않아 질 전망이다.

생산량 부족에 올해 보해양조 실적도 어둡다.

보해양조의 경우 소주(잎새주), 과실주(보해복분자·매취순), 기타(순희 등) 등의 상품군을 판매 중이다. 과실주인 보해복분자는 매취순과 함께 지난해 기준 전체 보해양조 상품 판매 비율의 44%(370억원)를 차지한다. 잎새주 비율은 40%(340억원)다.

보해양조의 과실주(내수·수출) 매출액은 2019년 270억원, 2020년 300억원, 2021년 370억원으로 매년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최근 기상문제 등으로 인해 생산물량 정상화가 언제 가능하다고 확답할 수는 없다"면서 "내년 작황 사정에 따라 물량 생산 부족은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해양조는 복분자 부족 문제 등을 원인으로 지난 2018년 8월 보해복분자 출고가를 5천원(375㎖)에서 10% 인상한 5천500원으로 인상했고, 지난해 12월에는 6천원으로 제품가를 전보다 9% 인상한 상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식당街 '복분자주' 실종사건…내년까지 마시기 힘들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