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신랄한 비판을 날렸다.
김씨는 3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건희 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건희사랑)을 통해 공개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으로 그 이전 어떤 대통령의 부인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이 공개된 적 없다"며 "이는 대통령 집무실이 공적인 공간이지 부인이 놀러 가는 개인 사무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지 부인이 선출된 건 아니다"라며 "따라서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동선과 공적 공간이 부인의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됐고 (김건희 씨의) 옷, 슬리퍼, 안경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가격과 완판소식이 국정정보라도 되는 듯 쏟아지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다"라며 "이러다 사고 난다"고 혀를 찼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씨가 이제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며 "김건희 여사는 지금 대통령 부인 놀이를 하는 게 아니라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부인"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러는 김어준 씨는 희대의 선동가 주제에 왜 아침마다 공영방송에서 라디오 DJ로 궤변이나 늘어놓으며 '방송인 놀이'를 하시냐"며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내뱉는 게 능사가 아니다. 제발 그 입 좀 다무시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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