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낸 여자배구 대표팀이 다시 닻을 올린다. 새로운 사령탑과 세대교체가 이뤄진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31일부터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VNL은 총 16개 국가가 참가하며 풀리그를 통해 상위 8개 팀을 가린다. 이후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1주차 대회가 미국 슈리브포트에서 열리며 2주차 대회는 14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브라질리아, 3주차는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펼쳐진다.
16명의 대표 선수들은 지난 2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돼 VNL을 대비한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VNL은 세자르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다.
세자르 감독은 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VNL의 단기적인 목표는 FIVB의 달라진 랭킹포인트를 위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얻고 싶다"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파리올림픽 진출이다"라고 밝혔다.
FIVB의 새 올림픽 출전방식은 대륙예선전이 폐지되고 올림픽 예선전과 세계랭킹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설 팀을 가려낸다. 예선전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 등 총 12개국이 본선에 오른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 이 때문에 VNL 성적은 더욱 중요해졌다.
대표팀은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도쿄올림픽 4강을 함께한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정호영, 최정민, 박혜진, 이선우, 박혜민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세사르 감독은 세대교체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더 나아가 성적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그는 "터키에서 V리그를 많이 챙겨봤다. 선수들의 실력과 데이터를 꼼꼼하게 체크했다"라며 "어린 선수들을 많이 발탁한 이유는 국제무대에서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 코치들에게 선수들 훈련 영상을 받으면서 많이 소통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장 박정아도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장이라는 부담감을 혼자 짊어지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많아 대표팀 분위기도 항상 밝다. 대회에서도 젊은 패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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