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직무역량' 평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512개사를 대상으로 '수시 채용과 직무역량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88.9%가 수시채용 확대로 '직무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실제 전체 기업 10곳 중 6곳(62.5%)은 직무역량 평가를 강화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련 자격증 필수 또는 우대 조건 강화'(47.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면접 단계 세분화'(46.9%)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직무역량 평가 비중 증대'(38.8%), '전문 평가자 도입'(7.8%), '코딩테스트, 실기시험 도입'(5.6%), '필기, 적성 등 커트라인 기준 점수 강화'(5.3%) 등을 꼽았다.
직무 역량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2.9%로, 2년 전(45.5%)보다 7.4%p 높아졌다. 수시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직무역량에 중요도가 높아진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채용 전형으로는 '면접전형'(60.4%)이 꼽혔다. 다음으로 '서류전형(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24.4%), '실기시험(코딩테스트 등)'(7%), '인적성 검사'(4.5%), '필기시험'(2.3%) 순으로 답했다.
직무역량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직무역량 면접 결과'(24.2%)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프로젝트 수행 경험'(16.6%), '관련 인턴 경험'(15.6%), '전공'(14.8%),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14.1%), '관련 교육 이수 여부'(4.5%),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3.5%) 등의 순이었다.
가장 주요한 평가 전형인 면접에서는 '실제 직무 경험 사례'(55.1%, 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이어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한 경험'(49.2%), '지원 업무 이해 수준'(44.5%), '직무 관련 지식 수준 등 테스트'(25.4%), '직무에 대한 비전과 포부'(12.1%) 등의 질문을 통해 직무역량을 평가했다.
비대면 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321개사) 중 65.4%는 최근 비대면 채용으로 인해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PT면접, 롤플레이면접이 폐지되는 등 면접 전형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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