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이스 김민혁(내야수)가 포수 미트와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유는 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첫날 경기를 치렀다. 두산은 1군 엔트리에 박세혁과 박유연 두 명을 포수로 뒀다.
'안방마님' 박세혁이 이날 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5회초 수비에서 박유연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런데 두산은 이날 포수 엔트리를 다 사용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교체 출전한 박유연이 6회말 첫 타석에서 SSG 선발투수 이반 노바가 던진 6구째 몸에 맞았다. 왼손등 부위를 강하게 맞았다. 박유연은 배터 박스를 벗어났고 공에 맞은 부위를 오른손으로 감싸쥐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두산 덕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나와 박유연의 상태를 살폈다. SSG 벤치에서도 박유연을 걱정했다. 상대팀 포수 김민식도 박유연에게 가 공에 맞은 부위를 살펴봤다. 박유연은 바로 교체되지 않았다.
그는 응급 처치를 마친 뒤 1루로 갔다. SSG 1루수 케빈 크론로 베이스를 밟은 박유연을 격려했다. 1루측 관중석에 자리한 두산 홈팬들도 박유연에게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박유연은 이닝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김재호(내야수)와 교체됐다. 포수 마스크는 6회말 공격에서 안재석의 대타로 나온 김민혁이 쓰게 됐다.
두산 구단은 "김민혁이 초, 중학교 시절 포수를 본 경험이 있어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민혁은 광주 대성초, 동성중, 동성고를 나와 지난 2015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2017년 1군에 데뷔했고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첫 1군 경기 출장이다. 김민혁은 대타로 나와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쳤다. 고교 시절부터 포수로 나오지 않고 1, 3루수를 주로 봤다.
두산 구단은 "박유연은 일단 왼손등 타박"이라면서 "상태를 좀 더 지켜보고 병원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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