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일진그룹 전자 소재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가 유럽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에 2024년까지 2만5천 톤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공장 신설에 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해외 공장으로는 말레이시아 쿠칭에 이어 두 번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부터 일렉포일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유럽 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최종 스페인 카탈루냐를 낙점했다.
카탈루냐는 따뜻해 일렉포일 생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고 주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정책, 투자유치 노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안정적 전력망 보유 등이 후보지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체 사용전력의 50% 이상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직접 생산하는 등 총 사용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미 RE100을 달성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포함한 모든 생산법인이 RE100을 조기에 이행해 친환경을 강조하는 유럽 고객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럽지역 10만톤 증설 계획의 1차 투자분이다.
2024년 스페인 공장이 준공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연간 생산능력은 13만 톤(한국 1만5천 톤, 말레이시아 9만 톤, 스페인 2만5천 톤)까지 증가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달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을 유럽 전기자동차 허브로 구축하는 총 700억 유로(약 93조원) 규모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투자 규모로, 2023년까지 25만대의 전기자동차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핵심 시장인 유럽에 경쟁력 있는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르면 연내 북미지역에도 또 다른 생산 거점을 확정해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글로벌 탑 티어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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