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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전 또 시끌…"기밀유지 위반 항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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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결정 보류 결정…가격 낮추기 위한 전략인가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로부터 인수 계약과 관련해 기밀유지 협약을 어겼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돌연 트위터 인수 계약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트위터 법무팀이 막 전화를 걸어 내가 봇(스팸 자동 발송 소프트웨어) 확인 표본 수가 100개라고 공개한 것이 기밀유지협약(NDA) 위반이라고 항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 현황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내 팀이 트위터 공식 계정의 팔로워 가운데 10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볼 것"이라면서 "다른 분들도 똑같이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자"고 했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이 어떤 절차로 분석할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합리적인 무작위 표본추출이라면 뭐든 좋다"며 "난 표본 수를 100개로 정했는데, 이건 트위터가 가짜·스팸·복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추산할 때 쓴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위터는 지난 2013년부터 스팸 계정 추정치를 사용자의 5% 미만이라 공개해왔다. 지난달 트위터 인수 합의를 발표한 머스크가 이런 추산이 틀릴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돌연 인수 거래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13일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인수 거래 보류 결정은 가격을 재협상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머스크가 스팸 계정 현황을 몰랐을리 없고, 인수 계약을 사인한 뒤 일시 보류를 선언한 것은 인수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머스크가 트위터와 합의한 인수가는 440억 달러(한화 56조 5천억원)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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