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KT&G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수출 회복으로 실적과 밸류에이션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KT&G는 1분기 매출액 1조4천억원, 영업이익 3천3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6.3% 증가한 실적이다. 한국인삼공사의 부진을 국내외 담배가 만회하며 4개 분기 만에 증익에 성공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담배 실적은 최악을 지나 점진적 회복을 전망한다"며 "부진했던 중동은 현지 수요가 점차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마케팅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남미 등 신시장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고성장을 통해 미국 사업 중단을 상쇄할 계획"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이 올해 실적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의 지난해 말 수출 국가는 총 23개국이며, 지난 2020년 10월에 진출한 일본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일본 시장은 한국보다 궐련형 전자담배(HNB)가 먼저 출시돼 침투율이 높고, 시장규모가 월등히 큰 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냄새 저감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반면 기존 제품에 진부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KT&G의 점유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진출 초기에는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디바이스 매출이 증가하면서 원가율이 상승하지만, 결국 이는 스틱담배 판매를 위한 투자 성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