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이미 서울시장 3선을 지낸 오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되면 서울시장 최초 4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마치고 구로구 개봉3구역 현장으로 몸을 옮겨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시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다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앞으로 4년간 제대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승부의 장으로 나가려고 한다"며 "지난 1년간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제33·34대 서울시장을 지낸 오 시장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3선 시장이 됐다.
오 시장은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로 돌아온 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시정 운영 원칙이 두 가지 있다"며 "하나는 추락한 서울 도시경쟁력을 회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이 취약계층을 보듬는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구로구를 찾은 배경으로는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는 얼마 전 취약계층의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생계, 주거, 교육, 의료 등 취약계층을 위한 4대 정책을 완성했다"며 "앞으로 서울의 취약계층 생계 문제는 '안심소득', 주거 문제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교육 문제는 '서울런', 의료 문제는 '공공의료서비스'가 해결하게 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 1년 시정에 대해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시의회 정치지형으로 인해 고군분투해야 했던 시련의 시간이었다"고 돌이키면서 "10년 간 좌표를 잃고 방황해온 서울의 새로운 미래 이정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4선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맞붙게 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견제성 발언도 남겼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들은 서울시정을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후보가 아니라 오로지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 후보, 서울과 시민을 위해 전력투구할 후보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으로 시정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앞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송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 송 후보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은 지난 3·9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전략공천됐다.
한편 후보 등록을 마친 오 시장의 직무는 투표일인 내달 1일까지 정지된다. 서울시는 조인동 행정1부시장이 약 3주 동안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오 시장의 캠프 개소식은 오는 14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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