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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가격' 앞세운 中 공습…'폴더블폰 강자' 삼성전자, 비장의 카드는

오포·비보 등 저렴한 가격 앞세워 출격…'갤Z폴드4·플립4' 성능·가격 경쟁력 높일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을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하면서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후발 주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선두인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오포 '파인드N' [사진=오포]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오포는 조만간 100만원도 안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150만원대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과 같은 클램셸(조개 껍데기) 형태로, 출고가는 5천 위안(약 95만원)이다. 화웨이의 'P60포켓' 보다는 75만원가량 저렴하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갤럭시Z폴드3(199만8천700원)'보다 최대 50여만원 저렴한 자사 첫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을 출시했다. 가격은 저장용량별로 143만~167만원으로, 오포는 접었다 펴도 가운데 주름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선 '파인드N'을 소개하며 "다른 (폴더블) 기기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눈에 띄는 주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하며 삼성전자를 저격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말 미국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포의 '파인드N'을 펼치는 영상에 "상당히 놀랍다"며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비보X폴드 [사진=비보]

비보도 지난달 자사 첫 폴더블폰 'X폴드'를 공개했다. 펼친 상태에서 화면 주름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30만 번을 접었다 펴도 문제없다는 내구성도 인증 받았다. 또 폴더블폰 최초로 온스크린 지문인식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8천999위안(약 174만원)이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최근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s2'를 내놨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9천999위안(약 191만원)으로, 전작 1만6천999위안(약 322만원)보다는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레이저'의 차기작인 '메이븐'을 오는 7월 말~8월 초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먼저 출시된 후 전 세계 순차 출시될 예정으로, 색상은 쿼츠 블랙, 트랜퀼 블루로 구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출고가는 전작 1천399.99달러(약 179만원)와 비슷하거나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구글도 연내 자사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다. DSCC 대표 로스 영(Ross Young)에 따르면 내부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비슷하고, 외부 디스플레이는 더 넓은 5.8인치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센트럴 캡처]

이 같은 후발 업체들의 공세에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선보일 '갤럭시Z폴드4·플립4'에 상당히 공들이는 모습이다.

'갤럭시Z폴드4·플립4'는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대만 TSMC가 생산한 퀄컴 '스냅드래곤8 Gen(젠) 1 플러스'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은 삼성전자가 생산한 '스냅드래곤8 젠1' 보다 10% 빠르고 전력 효율적이며 발열이 적다고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Z폴드4'는 전작과 동일한 4천4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갤럭시플립4'는 전작보다 100mAh 증가한 3천400mA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를 2개로 나눠 상단과 하단에 각각 탑재하는 식이 될 것으로 관측되며 이에 따라 충전속도도 25W로 변경된다. 현재는 15W다.

'갤럭시Z플립4'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2인치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의 화면 크기는 1.83인치였다.

카메라 성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는 폼팩터 혁신에 대한 호응은 좋았지만, 다소 떨어지는 카메라 성능이 불만으로 꼽혔다.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망원 카메라가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Z폴드4'는 싱글 힌지가 도입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1'부터 '갤럭시Z폴드3'까지 접히는 양쪽에 하나씩 모두 2개의 듀얼 힌지를 적용했으나, 이를 하나로 줄이면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장점을 얻는다. 부품 수를 줄여 가격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갤럭시Z플립4'에는 골드, '갤럭시Z폴드4'에는 베이지색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 영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4'는 골드, 그레이, 라이트 블루, 라이트 바이올렛(연한 자주색) ▲'갤럭시Z폴드4'는 베이지, 블랙, 그레이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갤럭시Z플립' 출시 당시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에 그레이 색상을, LTE 모델에 골드 색상을 적용했다. 올해 출시될 '갤럭시Z플립4'에 두 색상이 적용되면 2년 만에 돌아오게 된다.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모델명은 각각 'SM-F9630'과 'SM-F7210'으로,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3C 인증을 통과했다. 3C 인증은 중국 내외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전자제품 출시 전 받는 통신 안전 및 품질 인증으로, 통상 인증 후 3개월 이내 제품이 출시된다. 또 두 제품은 모두 5G 모델로,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다.

출고가는 전작에 비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Z플립4' 가격은 전작보다 저렴해질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는 125만4천원이다.

갤럭시Z폴드4 예상 이미지 [사진=와카 칸 트위터]

이처럼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출시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시장도 점차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710만 대였다. 2025년에는 2천76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에 연평균 성장률은 69.9%로 예상된다. 반면 일반 스마트폰의 성장률은 3.1%에 머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뿐 아니라 애플 등 경쟁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수록 삼성에 유리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잇따른 제품 출시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8%에 달했으나, 올해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 시리즈 부진과 애플 아이폰 흥행이 이어지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혁신 모델로 내세워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며 "2022년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에도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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