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6이닝 무실점·크론 2점포 SSG, 키움 꺾고 1위 수성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SSG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6-2로 이겼다.

SSG는 23승 1무 8패로 1위를 지켰다. 지난 6일 3연전 첫날 승리를 거둔 키움은 2연패를 당하면서 17승 15패가 됐다.

SSG 승리 주역은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됐다. 김광현은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반면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스토퍼 노릇을 하지 못했다. 요키시는 SSG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요키시는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3패째(3승)를 당했다. SSG는 3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이 2루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최지훈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요키시가 송구한 공이 1루수 뒤로 빠졌다. 그틈을 타 오태곤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며 SSG는 선취점을 뽑았다. 타자주자 최지훈도 2루까지 갔다.

SSG는 추가점도 바로 냈다. 후속타자 이흥련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추신수가 요키시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는 다시 한 번 키움 수비 실책 덕을 봤다. 5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오태곤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송구가 이번에도 1루수 위로 지나갔다. 오태곤은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최지훈은 이번에도 투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요키시가 1루로 송구한 공이 다시 뒤로 빠졌다.

3회초와 비슷한 상황이 나온 셈. 오태곤은 홈까지 들어왔고 SSG는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SSG는 6회초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성현과 김강민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최정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후속타자 케빈 크론은 요키시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5호)이 됐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됐다. 키움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말 힘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김혜성이 SSG 4번째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1호)를 쳤고 이어진 1, 2루 찬스에서 김재현이 적시타를 쳐 두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격을 여기까지였다. 2사 만루가 되자 SSG 벤치는 마무리 김택형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김택형은 박찬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SSG 승리를 지켰고 시즌 13세이브째(1패)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