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는 안당해.'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상대로 2위를 지켰다.
롯데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날 맞대결에서 5-0으로 이겼다. 롯데는 전날(3일) 당한 역전패(5-10 패)를 되갚았고 16승 1무 10패가 되며 2위를 지켰다.
KT는 전날 역전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12승 15패가 됐다. 롯데는 선발 등판한 박세웅이 제몫을 했다. 그는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반면 KT 선발투수 배제성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2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롯데 입장에선 '배제성 징크스'를 깨뜨린 한 판이 됐다. 롯데 출신인 배제성은 KT 이적 후 유독 친정팀을 상대로 강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이지만 다르다.
배제성은 지난달(4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1이닝 6실점하면서 당시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박세웅 어깨를 가볍게했다.
롯데는 1회초 전준우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대호가 병살타를 쳐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KT는 2, 3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말에는 1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세웅은 이어 타석에 나온 홍현빈과 박경수를 각각 스트라이크 낫 아웃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도 2사 후 조용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롯데는 2회초 달아났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조세진의 투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D. J. 피터스가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정보근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안치홍이 배제성이 던진 4구째를 받아쳐 2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렸다.
안치홍의 배트는 식지 않았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다시 타석에 나와 또 한 번 대포를 가동했다. 솔로홈런(시즌 3호)이자 연타석 홈런(올 시즌 1호, KBO리그 통산 1120번째, 개인 4번째)이 됐다.
롯데 마운드는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세웅에 이어 김원중이 7회에, 문경찬이 8회에 마운드 위로 올라가 각각 1이닝 무실점했다.
9회말 4번째 투수 최건이 투구 후 발바닥 통증으로 교체됐다. 급하게 등판한 서준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2사 1, 2루 상황이었으나 송민섭을 6구째 삼진으로 잡아내며 롯데 승리를 확정했다. 두팀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글렌 스파크맨(롯데)과 엄상백(KT)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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