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상용화가 무르익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은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원료를 98%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완료해 SK이노베이션, 동우화인켐 등 관련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분리·정제해 탄산리튬·황산니켈·황산코발트 등 리튬이온전지의 원료물질 전구체로 만들어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로 다시 활용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해체·추출비용이 회수한 금속보다 높아 수익성이 떨어지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개발 단계가 초기에 머무르고 있다.
지질연 순환자원연구센터 배터리재활용연구단 김홍인 센터장 연구팀은 2016년부터 전기차용 고전압 고용량 리튬이온전지팩의 안전한 방전-해체-파쇄-선별 공정을 개발해 왔으며, 이번에는 희소금속 추출 과정에서 불순물이 발생하는 음극을 양극과 미리 분리해 공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특히 폐배터리 셀 기준 98% 이상의 희소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어 전량 수입되고 있는 리튬이차전지 원료의 대체 효과는 물론 향후 대용량 폐 리튬이차전지 자원순환 공정 기술로 발전시켜 리튬이차전지 원료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홍인 센터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술은 전기차용 고전압 고용량 폐 리튬이온전지팩의 안전한 방전과 해체, 파쇄, 선별 등 전주기적 자원순환기술의 집합체다”라며, “폐배터리 민간전문기업과의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리튬이차전지 원료 소재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광물인 리튬의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고, 1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연한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더불어 희소금속의 탐사·개발, 다양한 공급망 확보를 통해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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