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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힘 '검수완박 재논의' 결정에…"중재안 고수" VS "원안 강행"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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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중재안 흔들림 없이 추진"…일부 與 의원들 박병석 찾아 항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검수완박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검수완박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5일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밝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재논의 결정에 일제히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도로 여야 간 합의된 중재안을 고수하겠다는 태도지만,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했다며 민주당이 처음 발의한 원안의 통과를 주장하기도 했다. 검수완박 중재안을 주도한 박 의장은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 중재안 재논의를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중재안의 내용 중 선거·공직자 범죄 수사권 회수 부분에 대해 이준석 대표·안철수 인수위원장·윤석열 당선인이 우려를 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같은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요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요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의장의 중재로 합의한 것을 이렇게 헌신짝 내던지듯이 파기하면 앞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의 협조를 1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걸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의장이 더이상 대치 국면으로 가선 안 된다고 얘기해서 저희들도 수용한 건데 며칠이나 지났다고 전면 부정을 하는 거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한 박 의장의 반응이 단호하다고 주장하고는 "(여야 합의에 따르면)오늘까지 양당이 조문을 제출한 후 법사위 심사 과정을 거쳐 목요일, 금요일 중에 법안을 처리하기로 이렇게 약속했다"며 저희는 거기에 대해서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그 일시를 정확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오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희 민주당은 합의안을 파기하려는 시도에 맞서서 합의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백방으로 강구할 것"이라며 "의장께서도 중재안을 수용하는 정당의 입장을 반영해서 국회 운영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의장의 입장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2일 국회 국회의장실에서'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관련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22일 국회 국회의장실에서'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관련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용민, 정청래, 장경태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장실 항의 방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원안 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은 의장을 만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선거·공직자 범죄 수사에 대해 재논의하자고 한 것은 사실상 국회의장의 중재 합의를 깼다고 보고 있다"며 "의장은 국민의힘이 합의를 깬다면 당연히 민주당 원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에 따르면, 박 의장은 면담 중 의원들에게 "지금은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중재안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재논의 결정에 대해 "말을 아낄 때다. 더 이상의 의견 피력은 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재논의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들끼리 상의하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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