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도심과 달리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수도권 외곽 지역이나 지방 분양시장에서 고속도로와 국도 이용이 편리한 나들목 인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나들목과 인접한 아파트의 몸값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IC가 소재한 포천 군내면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기준 1천62만원으로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 중이며, 전년 동기(891만원)보다 19.19%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포천 군내면에 있는 '포천 아이파크 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2천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매매가 3억1천200만원 대비 1억800만원 올랐다.
수요가 늘어나며,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춘천 IC 바로 앞자리에 분양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는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428가구 모집에 6천527명이 접수해 평균 1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원주서 분양한 '호반써밋 원주역'도 남원주IC가 가까이 있어 교통 편의성이 주목받으며, 평균 89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유보라 마크브릿지'가 강원 원주 관설동 옛 KT강원본부 부지에서 이달 분양된다. 단지는 전용면적 67~125㎡ 476가구로 조성된다.
인근에 남원주IC가 있으며,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관설하이패스IC 신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개통 시 반곡·관설·개운동 등 혁신도시 일대를 비롯한 원주 동부권 고속도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경북 경주 황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황성'을 내달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608가구 규모다. 주변에 있는 7번 국도를 통해 경주 시내는 물론 포항, 울산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경주IC도 가깝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영광군 영광읍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영광'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13㎡ 493가구 규모다. 영광IC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하며, 영광고속버스터미널이 도보권에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교통이 좋은 곳은 인구가 몰리는 만큼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주거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이라며 "자동차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나들목 인근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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