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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부산 국힘 공천 내부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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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6·1 지방선거 부산광역시 기초단체장 국민의힘 후보 공천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 당협위원장이 특정 예비후보를 밀어준다는 말이 확산되면서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기초자치단체장 등 경선에서 '밀실 공천'이 있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당협위원장이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이 나돌면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전경. [사진=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이순용 부산 금정구청장 예비후보는 최근 부산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관위원장인 백종헌 국회의원이 측근인 김재윤 예비후보를 구청장에 찍어 공천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 경선 관리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부산시당 공관위원장을 맡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함으로 백종헌 부산시당 공관위원장은 그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금정구는 이달 초부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외부로 흘러나왔다. 이순용·박성명·최영남·김천일 네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윤 전 구의장의 경선 배제를 촉구했다. 김재윤 전 구의장은 "그들만의 경쟁을 하겠다는 유치한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동래구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동래구청장 예비후보들도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청장 경선에서도 지역구 국회의원이 자신의 측근에 대해 공개 지지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밖에 영도구와 연제구 등에서도 당협위원장이 전략공천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호, 김원성 영도구청장 예비후보와 윤정운 중구청장 예비후보도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사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이미 후보를 내정해 놓고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부산광역시 영도구청장에 출마한 이상호 예비후보(사진 왼쪽 세 번째)와 김원성 예비후보(사진 오른쪽 세 번째), 중구청장에 출마한 윤정운 예비후보(사진 가운데)가 지난 15일 오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보승희 영도당협위원장의 밀실공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상호·김원성·윤정운 후보 선거캠프]

부산 정가 일각에선 국민의힘 당내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상대방 변수에 맞서 민주당이 어떤 전략을 낼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는 "백종헌 부산공관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금정구부터 철저히 검증해 부적합 후보는 내면 안 된다"며 "이대로 가면 경선 후유증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니 공정한 경선을 공관위원장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외압이 들어와도 청년 공관위가 거수기 역할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로고. [사진=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전국=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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