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덕신하우징, 숨겨진 철강價 급등 수혜주…“세계 1위 철강 데크 기업”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세계 1위 철강 데크플레이트 기업 덕신하우징이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철강주에 관한 투심이 쏠린 것은 가격 상승과 관련한 기대감에 근거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재료 값이 크게 뛰자 철강 판매 가격 인상으로 철강 회사들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덕신철강으로 시작한 덕신하우징은 건축용 철강재 전문기업이다. 철강 소재의 데크플레이트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 건축물에 소요되는 탈형 데크플레이트, 단열 데크플레이트, 통상의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모두를 공급할 수 있는 풀라인업(Full Line-Up) 모델을 갖춘 유일한 회사다.

데크플레이트는 일반건물, 대형고층건물, 교량 등의 시공시 골격을 이루는 에이치빔(H-Beam)위에 첫번째로 설치되는 바닥 재료다.

관련 분야 기술력은 손에 꼽힌다. 특히 고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제품 ‘에코데크’(탈형 데크플레이트)는 연간 철강생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기단축과 원가절감을 통해 건설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한 것도 덕신하우징의 오랜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의 성과이다.

덕신하우징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이 전체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유럽 폴란드 등 아시아·유럽 시장에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건설 현장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형이다. 덕신하우징은 지난 2016년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건설현장 작업지원 로봇 ‘에코봇’을 개발했다. 에코봇은 비전(인식) 시스템, 볼트 해체·회수 시스템, 주행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으며, 데코데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로봇으로 꼽힌다. 기능 업그레이드 또한 진행 중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큰 폭으로 가격인상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상품가격 상승에 편승한 원료가격의 급등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공급과잉 시기였던 2010년대는 원가 상승에도 철강가격 인상은 상당히 어려웠던 지만 2020년대는 중국의 저가 교란 요인(과잉 설비 폐쇄, 탈탄소로 신규 설비 억제 등)이 해소됐다”며 “철강업종의 가격협상력 회복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격 상승과 원가율 개선 노력은 덕신하우징의 매출 외형 성장과 마진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지난 19일 봉쇄 해제 8일 만에 일부 지역을 다시 봉쇄했다. 탕산시는 중국 전체 철강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철강 생산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철강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진 가운데, 앞선 탕산시 봉쇄는 철강 생산에 영향을 미쳤고 철강주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