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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어 CJ도 한식 뷔페 사업 철수 수순…뷔페 프랜차이즈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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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 자연별곡·풀잎채만 사업 유지…경기불황에 코로나 사태까지 덮쳐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세계푸드에 이어 CJ푸드빌도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하면서 한식 뷔페 프랜차이즈 전체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

외식 문화 변화, 장기 불황, 1인 가구 증가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 이달 30일을 끝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정리한다. 계절밥상은 대기업 계열 한식뷔페 중 가장 먼저 생긴 브랜드로, 한때 54개까지 매장을 확대했지만 올 3월 기준 1개로 줄었다. 올해 마지막 남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점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모든 매장이 없어지게 됐다.

계절밥상 매장 전경 [사진=CJ푸드빌]
계절밥상 매장 전경 [사진=CJ푸드빌]

다만 CJ푸드빌은 계절밥상 브랜드는 그대로 두고 배달 서비스, RMR(레스토랑간편식) 위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올반'도 지난해 사업을 접었다. 신세계푸드 올반은 2017년 15개까지 매장을 늘리며 CJ, 이랜드 등과 함께 한때 대기업 한식뷔페 전성기를 이끈 브랜드다.

이로써 이랜드이츠의 자연별곡만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생존한 브랜드가 됐다. 자연별곡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크게 입었다. 자연별곡은 2016년 매장 수가 46개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4개로 추락했다. 최근 2곳을 추가 오픈하며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한식뷔페의 선발주자였던 풀잎채도 2016년 47개에 달했던 매장 수가 현재 6개로 급감했다. 지난 2020년엔 기업 회생절차까지 돌입하면서 모든 매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한식뷔페는 2013년 중소기업인 풀잎채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계절밥상, 자연별곡, 올반 등을 통해 대중화됐다. 하지만 한식뷔페는 2015년 전성기를 누린 뒤 2016년부터 폐점 및 영업 부진 등으로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이랜드 자연별곡 [사진=이랜드]
이랜드 자연별곡 [사진=이랜드]

경기 불황으로 외식 수요 자체가 준 데다가 1인 가구 증가, 2030을 중심으로 한 가성비 중시 문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더군다나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대형식당보다는 맛집이나 인기 셰프가 운영하는 음식점 중심으로 바뀐 것도 한식 뷔페 시장 추락의 원인이 됐다.

아울러 외식 트렌드가 '나홀로 열풍', '반외식의 다양화', '한식의 재조명'으로 바뀌면서 1인 외식, 셀프외식, 모던한식이 지속 가능한 트렌드로 제시됐다. 이에 무한 리필 형식의 한식 뷔페는 한물간 트렌드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가격도 소비자에게 외면받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자연별곡은 지난해부터 샐러드바 이용 가격을 최대 6천원까지 인상했다. 이로써 평일 기준 1만 7천원 대, 주말 기준 이용 가격은 2만 5천원대로 올라갔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이 쇠퇴한 결정적인 영향은 코로나19라고 봐야 하는 게 맞다"며 "하지만 뷔페 프랜차이즈가 일반 프랜차이즈에서 제시하는 하나의 시그니처 메뉴를 확실히 개발하지 못하는 등 다른 복합적인 이유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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