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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올해 3월도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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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기상관측 이래 5번째로 더웠던 3월

기상청은 고탄소 시나리오와 지금의 지구 가열화 흐름 등을 적용하면 21세기 후반기에 우리나라에서 2월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기상청은 고탄소 시나리오와 지금의 지구 가열화 흐름 등을 적용하면 21세기 후반기에 우리나라에서 2월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3월 5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3월 21일). 3월은 북반구에서 봄을 알리는 달이다. 3월이면 봄꽃이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날씨는 따뜻해진다.

얼마 전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미래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벚꽃과 진달래가 2월에 필 수도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지구 가열화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온실가스 배출이 줄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전 세계의 올해 3월도 다르지 않았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올해 3월이 5번째로 더웠던 3월로 기록됐다.

지구 가열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1880년 이래 5번째로 더운 3월로 기록된 올해 3월 지구촌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12.7도)보다 0.95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1세기가 끝날 때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오세아니아가 4번째로 더운 3월을 보였다. 아시아는 9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남미, 유럽과 아프리카는 20세기 평균보다는 높았는데 무더웠던 그동안 3월의 기록 중 15번째밖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올해 1~3월까지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약 0.88도 상승했고 이는 전체적으로 5번째로 무더웠던 기간으로 분석됐다.

올해 3월이 1880년이후 5번째로 무더웠던 3월로 분석됐다. [사진=NOAA]
올해 3월이 1880년이후 5번째로 무더웠던 3월로 분석됐다. [사진=NOAA]

극지의 바다 얼음은 줄었다. 남극의 3월 바다얼음은 기록이 시작된 44년 동안 두 번째로 작은 규모를 보였다. 북극의 바다 얼음은 1979년 이후 9번째로 작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열대지역의 3월은 매우 활동적 기상현상이 이어졌다. 올해 3월 열대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다. 1994년 3월 10개의 폭풍이 발생했는데 올해 3월은 9개가 발생했다. 이 중 3개는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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