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전날(14일) 있었던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만찬 회동에도 '윤·안 공동정부론'에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공식 일정을 돌연 취소하며 별도의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윤 당선인이 발표한 내각 인사에 안철수계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전날 저녁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 이후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인수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지만, 다시 국민께 실망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의 시각은 달랐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과 했던 공동정부 약속도 표를 얻기 위한 선거용 술수였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정부 공약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많은 국민은 두 사람이 약속한 공동정부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완화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지금 그 어디서도 공동정부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날 회동과 관련해 "말로는 갈등이 봉합됐다고 하지만 1기 내각은 오직 윤 당선인의 권력 독점을 강화하는 인사였다"며 "이는 명백한 대선공약 폐기다. 윤 당선인은 국민께 천명한 공동정부를 어긴 사유를 해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전날 회동을 "자리다툼에 갈라선 쇼윈도 부부의 쇼"라고 비꼬았다. 그는 "한번 금 간 그릇은 반드시 깨진다, 공동정부는 사실상 문 닫았다고 봐야 한다"며 "당선인이 인사독주에 대한 오만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공동정부는) 언감생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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