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계곡 살인'으로 지명수배 중인 피의자 이은해가 고인이 된 남편 윤모씨를 만나기 전 다른 남자와 결혼식까지 올렸으나 '사기결혼'으로 밝혀져 파혼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지난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은해와 남편 윤씨의 의문사를 다룬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이 방영된 직후 한 남성이 올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지난 2015년 이은해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의 지인이라고 밝히며 운을 뗐다.
그는 "친구는 이은해와 파혼을 한 게 맞다"고 주장하며 "제 친구인 신랑은 그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을 원했지만 저희 친구 및 부모님이 보기에는 결혼 전부터 너무 수상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A씨는 “결혼 전 친구의 부모님은 상견례를 엄청 원했지만 여자 측에서 자기 부모님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상견례도 하지 못한 채 식까지 진행됐다"며 "참고로 친구 집안은 부모님이 다수의 건물주이고 건설사 임원급으로 계셨을 만큼 집안은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친구가 결혼 전까지 절친들에게도 이은해를 소개해주지 않아 서운했던 기억이 있고, 결혼식장에서 처음 이은해를 봤을 때 친구들 모두 느낌이 안 좋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식이 진행 중일 때도 신부 측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신부 측 부모님은 뭔가 어색한 연기자 느낌마저 들었다"며 "이씨의 하객은 젊은 사람들이 대다수에 예식장 격식에 맞지 않는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었고 문신까지 드러나게 온 사람도 있었다”고 결혼식 현장을 묘사했다.
A씨는 "그런데 나중에 파혼의 결정적인 이유가 너무 소름 돋았다"며 축의금 정산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신랑 측에서 이은해에 축의금 장부라도 부탁했지만 이은해가 거절해 이를 의심한 신랑 측 부모님이 사설 탐정을 고용해 알아본 결과 신부 측 부모님과 하객 대부분이 아르바이트였다는 사실을 알게 돼 파혼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 글과 별개로 이은해는 당시 계곡살인 피해자 윤모씨와 교제 중이었으며 파혼하고 몇 달 후 윤씨와 결혼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