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 중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의 건강에 대해서 얘기했고,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 그러니까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 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한 마음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님이 지금 살고 계시는 생활과 불편한 점은 없는지 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애초 이날 오후 2시쯤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을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조금 빠른 오후 1시 57분쯤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윤 당선인은 사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의 법적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악수를 나누고, 권영세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에는 권 부위원장과 유 변호사가 배석했다.
'지나간 과거'라는 것은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면서 박 전 대통령에 중형을 구형한 것을 언급한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적폐 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한 만큼 이번 만남으로 두 사람의 구원(舊怨)이 풀릴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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