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딸 조민 씨의 부산대‧고려대 입학허가 취소에 대해 물은 것과 관련해 "당연하지 않느냐"라고 옹호했다.
김씨는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당선자에게 물어야 하지 않느냐. 본인이 검찰총장일 때 그런 수사를 한 거 아니냐. 그 출발로 대통령 당선까지 된 거 아니냐"라며 "조 전 장관 입장에서는 그렇게 물을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조민 씨의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의 입학허가가 취소되자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비로서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채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며 "아비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자, 검찰, 언론, 국회에 요청한다"며 "이제 윤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같은 날 "그걸 왜 당선인께 물으시는지 좀 의아하다. 납득이 되시냐"라며 "조 전 장관 자녀의 일이기 때문에 당선인께서 대답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조 전 장관은) 본인 가족 압수수색할 때 그 기준으로 모든 공직자에 대해 적용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당연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압수수색할 때 권력형 비리가 의심된다고, 사모펀드로 대선자금 만들었다고, 살아있는 권력이라서 그렇게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그게 나왔냐. 결국 동양대 여름방학 봉사상, 딸 고등학교 체험학습으로 엄마는 감옥에 가고 딸은 고졸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게 저절로 일어났냐"라며 "똑같은 검증 기준을 적용하라고 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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