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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여러분은 화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갖고 있습니까"

화병 참다→폭력성 증가→우울증으로까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사회 전체적으로 ‘분노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이고 객관적 수치로 보여줄 수는 없는데 ‘분노조절장애’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다. 이른바 ‘분조장(분노조절장애의 줄임말)’이란 말이 인터넷에서 유행할 정도이다.

‘분조장’은 사소한 일에 화를 참지 못하고 표출된 공격적 행동 문제를 가리킨다. 사회 전반에 화가 많은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진단했다.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한의학 정신건강센터장은 “최근 화병은 화를 내지 못하고 참아 병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화를 참지 못하는 충동 장애로도 나타난다”며 “화병·스트레스 클리닉을 찾아오는 분노 표출형 환자들이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정서적 고통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김종우 교수는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화병 증상으로 연결이 되고 우울한 기분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화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차곡차곡 쌓이면서 폭력성이 증가하고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 있던 울화가 시도 때도 없이 폭발한다” “‘누구 하나만 걸려라’라는 심보로, 마음이 시한폭탄 같다”는 말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화병을 키우는 원인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수두룩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얼어붙은 취업 시장, 부동산 가격 폭등, 치솟는 물가 등 생존권을 위협하며 사람들의 화병을 키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음속 울화는 분노할 대상을 찾는다. 화병 환자의 쌓인 스트레스는 충동적 행동이나 공격적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병을 내버려 두면 이 같은 폭력성으로 이어지고 우울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화병연구센터의 자료에서도 화병과 여러 정신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병연구센터를 처음 방문했을 때 화병과 같이 진단된 질환을 보면 주요우울장애 63.8%, 범불안장애 17.4%, 공황장애 11.8%, 감별불능신체형장애 8.7% 등 주로 주요우울장애와 범불안장애가 같이 나타났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화병 증상으로 연결이 되고 우울한 기분에 빠지기 쉽다”며 “오랜 기간 누적된 억울한 감정은 분노보다는 우울이나 불안 증상으로 이어지고 화병의 신체증상을 뚜렷하게 나타내게 된다”고 말했다.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분한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 나름의 관리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병을 객관적 수치로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의들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조절되지 않아 사소한 자극에 반응하거나 스트레스와 관련이 없는 다른 사람에게까지도 화를 내는 경우 ▲우울증(기분장애)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데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서 답답함과 치밀어 오름 등의 신체 증상이 있는 경우 ▲매사에 짜증이 나고 쉽게 분노하면서 최근 심해져서 신체 증상이나 분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 ▲가슴 답답함, 심장 두근거림, 치밀어 오름 등의 증상이 있는데 순환기 혹은 호흡기 내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등을 화병의 증상으로 본다.

화병은 신체 증상을 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

김 교수는 “화를 참는 것도,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 개선과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화병을 다스릴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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