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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풍경]靑 개방 소식에 청남대도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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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방한 '대통령 별장' 청남대 가보니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청와대를 개방한다는 소식에 19년전 개방한 대통령 별장은 어떤지 보러왔어요. 자연풍경도 좋고 관리도 잘 돼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네요"

아내와 함께 서울에서 왔다는 이모씨(68)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즐겨 산책했다고 알려진 숲길을 걸으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청와대 개방이 가시화 되면서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청남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라는 의미로 지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 며 개방, 현재 충북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청남대 하늘정원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이숙종 기자]

소나무와 각종 꽃나무 등 124종 11만6천여 그루로 둘러쌓인 산책로를 20여분 걷다보면 본관에 도착한다.

본관은 대통령이 묵었던 숙소다. 1983년 지어진 건물로 '영춘재'라고 명명했다가 1986년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라는 뜻의 청남대로 개칭됐다.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로 1층은 회의실 접견실 거실, 손님실, 2층은 대통령과 가족들의 전용공간으로 이뤄졌다.

신발을 벗고 본관 안으로 들어가면 역대 대통령이 쓰던 물건들이 고스란히 보존 돼 있다. 마지막으로 이 곳을 사용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던 장소까지 둘러보고 나면 본관 관람이 끝난다.

본관은 대통령이 묵었던 숙소가 있는 곳이다. [사진=이숙종 기자]

◆ 대통령마다 좋아했던 장소가 따로 있어

청남대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역대 대통령의 특색을 엿볼 수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골프를 자주 쳤고 그늘집에서 오찬을 즐기거나 대청호에서 요트타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조깅했던 곳(사진 오른쪽)과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산책로 [사진=이숙종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침마다 조깅을 하며 건강 관리를 했다고 알려진 것처럼 청남대를 찾을 때마다 달렸던 코스가 그대로 남아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남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산책로를 자주 찾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시정부광장에서 주로 자전거를 탔다.

5·6공시절 골프장으로 사용됐던 곳은 임시정부광장으로 바뀌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오는 11일 개관하는 임시정부기념관이다. [사진=이숙종 기자]

노 전 대통령이 자주 자전거를 탔던 광장은 5·6공시대에 이용됐던 골프장이다. 문민·국민 정부때는 산책코스였다가 대한민국 임시정부광장으로 바뀌었다. 임시정부 행정수반을 지낸 8인의 동상이 광장에 세워졌고, 광장 한쪽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을 지어 오는 11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 대통령기념관·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졌다. 임시정부 수립 및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유물·기록 등이 전시되며 2층 전시실 옆에는 북카페도 조성된다. 지하 1층 체험전시실에서는 ‘독립운동가 구하기’ 등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청와대를 축소한 형태로 지어진 대통령 기념관 [사진=이숙종 기자]

청남대 안쪽에 위치한 대통령 기념관도 볼거리다. 청와대의 6분의1 크기로 축소한 대통령 기념관 1층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활동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속도로 개통과 대통령 직선제, 금융실명제, 대북햇볕정책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그림으로 전시했다.

관람객들이 소나무와 각종 꽃나무 등 124종 11만6천여 그루로 둘러쌓인 산책로를 걷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 "청와대·청남대 연계해 국민관광지로 성장해야"

충북도는 청와대 개방으로 청남대의 관람객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모양새다. 그간 계속되는 적자에도 '국민관광지'로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지만 청와대가 개방되면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희소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에 이시종 지사는 청남대와 청와대 관광은 '따로' 가 아닌 '같이' 가야한다는 의견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청남대 입구 [사진=이숙종 기자]

이 지사는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17개 시·도지사 간 간담회에서 청남대와 청와대를 연계한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 육성 등 주요 현안을 윤 당선인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청와대 개방으로 인한 청남대 위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청와대 개방으로 청남대가 국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청와대와 함께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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