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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거점오피스 ‘스피어’ 오픈…회사 대신 가까운 거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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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일산, 분당서 거점오피스 운영 시작…‘WFA’ 제도 활성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오픈했다. SKT 2.0 시대를 맞이한 일문화 혁신 일환이다.

SKT 홍보모델이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에서 AI 기반 얼굴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출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SKT 홍보모델이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에서 AI 기반 얼굴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출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Sphere)’의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7일 발표했다.

거점오피스 브랜드 ‘스피어’는 구(球)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기존의 사무실이 갖는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공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경계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지향한다는 의미라는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한 거점오피스는 총 3곳이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위치한 '스피어' 신도림은 2개 층에 170개 좌석을 보유한 도심형 대규모 거점오피스다. 몰입이 필요한 업무부터 협업에 특화된 공간까지 다채로운 업무 공간을 확보했다. 경기도 일산 동구에 위치한 ‘스피어’ 일산은 주택단지 내 단독 건물을 개조해 만든 직주근접 가치를 극대화한 오피스다.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스피어’ 분당은 기존 SK텔레콤 사옥에 ICT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적용했다.

스피어를 적극 활용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WFA(Work From Anywhere)' 제도를 활성화한다.

거점오피스로 출근하는 구성원은 별도 출입카드가 필요하지 않다. 구성원들의 얼굴이 출입카드 역할을 한다. AI기반 얼굴 인식 기술이 구성원의 얼굴을 0.2초 만에 판별해 출입문을 열어준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자체 개발 스피어 앱을 이용해 좌석 현황과 본인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공간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직접 방문해 얼굴 인식을 하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 몰입형 업무를 수행할 때는 좌석간 거리를 넓혀 몰입도를 높인 ‘아일랜드’ 좌석을 이용하면 되고 협업이 필요한 경우 여러 명이 함께 앉아 근무할 수 있는 ‘빅테이블’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아이데스크’ 배치로 개인 PC도 가져갈 필요가 없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본인이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비대면 회의에도 참여할 수 있다.

회의실에는 비대면 회의에 필요한 카메라와 스피커가 준비돼있다. 카메라는 회의실에 입장한 사람의 수를 인식해 사람이 많은 경우 광각으로 촬영해 여러 사람을 동시에 화면에 보여주고 말을 하는 사람을 인식해 발표자를 화면에 띄워주기도 한다.

비대면 회의가 늘어나는 업무 트렌드에 맞춰 독립된 1인용 회의 공간 ‘스피어팟’도 마련했다. 사전에 비대면 회의 링크를 등록하면 회의실 입장과 동시에 자동으로 접속시켜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HMD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치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HMD 버전을 활용한 가상공간에서의 미팅도 이뤄질 예정이다.

각각의 '스피어'에 대형 미디어 월과 카메라를 설치한 ‘스피어 비전’을 구축해 거점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신도림 '스피어'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경우 '스피어' 일산, 분당은 물론 본사에서도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및 질문을 할 수 있다.

‘스피어’에는 초고속, 초저지연이 특징인 5G 인빌딩 솔루션이 적용됐으며 VPN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강화했다. VPN이란 개별 기업이 회사 내부적으로 데이터 통신을 하기 위한 독립된 네트워크 서비스로 주로 원격근무 환경에 사용한다.

또한 ‘스피어' 곳곳에 위치한 IoT 센서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유해물질, CO2, 조도, 소음 등 업무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유지한다.

SKT 거점오피스 ‘Sphere’ [사진=SKT]
SKT 거점오피스 ‘Sphere’ [사진=SKT]

한편, 이번 신도림, 일산, 분당 ‘스피어'는 수도권에 근무하는 약 4천300명의 거주지, 수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고 설계한 장소다.

SK텔레콤이 시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 근무하는 SKT 구성원의 하루 출퇴근 시간의 합은 3천969시간으로 일자로 환산하면 165.4일에 달한다. 출퇴근 거리는 11만8천737km로 수도권에 근무하는 SKT 구성원들의 1년 동안의 누적 출퇴근 거리는 지구와 달을 40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ESG 경영 기조도 담았다. 직주근접 오피스 '스피어'는 대기오염, 교통체증 등 출퇴근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한 소재를 활용해 가구나 벽체를 만들고 지능형 카메라가 사람이 없는 공간의 조명을 소등하는 등 공간 곳곳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부여했다.

오는 7월 중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 컨셉의 ‘스피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Sphere’가 되길 기대한다”며 “SKT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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