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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LG 손잡고 韓 상륙하는 모토토라…'스타텍'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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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알뜰폰 '헬로모바일' 통해 이달 말께 단독 유통…중저가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장유미,김문기 기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모토로라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5월 초께 LG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을 통해 국내 시장에 재진출한다. 지난 2012년 한국 지사가 철수한 이후 10년만이다.

모토로라 '모토G 스타일러스' [사진=모토로라 홈페이지]
모토로라 '모토G 스타일러스' [사진=모토로라 홈페이지]

모토로라는 지난해 2월 국내에 법인을 다시 설립하면서 한국 시장 재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는 모토로라코리아의 대표 자리도 겸하며 모토로라 기기를 국내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스마트폰 영업담당자도 외부에서 영입한 한편, 한국 홈페이지도 재단장했다. 중국 레노버는 지난 2014년 모토로라의 모빌리티 사업을 인수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토로라는 지난 2011년 '레이저폰'을 끝으로 국내에서 휴대폰 신제품을 더이상 선보이지 않았다. 국내에선 한 때 '스타텍'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스마트폰 교체 시기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며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에 밀렸다.

그러나 LG전자가 지난해 수익성 악화 여파로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를 하며 중저가 시장에 공백이 생기자, 이 틈을 파고 들기 위해 국내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을 흡수하며 중저가 기기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보다 131%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위에 등극했다.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2020년 3%대에서 지난해 10%로 올랐다.

모토로라 '모토G 스타일러스' [사진=모토로라 홈페이지]
[사진=모토로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모토로라코리아는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 8월, 9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스마트폰의 스마트폰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모토G50 5G'와 '엣지20라이트 5G'로, 모두 5G 모델이다.

모토로라 단말기는 헬로모바일을 통해서만 단독 유통될 예정이다. 헬로모바일과 모토로라코리아는 국내 실속파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모토로라가 국내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여전한 데다 삼성전자, 애플 등 2강 체제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어서다. 지난해부터 국내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샤오미가 삼성전자, 애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72%), 애플(21%), LG전자(6%) 순으로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2020년 점유율 65%에서 지난해 7%포인트 올랐다. 샤오미는 지난해 신제품 공세를 펼쳤지만 국내 점유율은 1% 남짓이다.

다만 샤오미는 지난 5일에도 '레드미 노트 11' 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또 다시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판단해서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제조사가 충족하지 못하는 부문을 채워주기 위해 꾸준히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고, 매년 상승 추세에 있다"며 "다만 한국은 이동통신사들의 힘이 강력한데 이런 부분에서 개선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국 샤오미에 이어 모토로라까지 올해 국내서 공격적인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와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예고한 만큼,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중저가 시장 수성을 위해 신제품 '갤럭시 A53 5G'를 선보였고, 애플도 '아이폰 SE' 3세대 모델로 맞불을 놓은 만큼 샤오미, 모토로라가 당장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애플 등 2강과 샤오미, 모토로라 등 2약 체체로 구축될 듯 하다"며 "다만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의 국내 소비자 수요가 빨리 바뀌기엔 쉽지 않은 만큼 샤오미, 모토로라가 자리를 잡기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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