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장관이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중기부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수위발 중기부 해체 검토라는 기사가 떠서 놀란 가슴에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5일) 인수위 관계자와의 통화를 토대로 중기부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 유력하며, 중기부의 중소기업 기능은 산업부로 벤처·스타트업 기능은 과기부로 이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전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를 숫자로 '9988'부처라고 한다. 중소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기업의 99% 대한민국 일자리의 88%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칭"이라며 "이제 시대는 벤처 스타트업, 혁신중소기업의 시대다. 디지털시대, 새로운 경제프레임이 요구되고 있다"며 해체 논의를 비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코로나라는 상황 속에 한국의 수출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 곳도 벤처 스타트업, 혁신 중소기업이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탄생은 소상공인이 처음으로 새로운 경제주체로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에 대한 포용적 새로운 정책과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나라"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해체는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다. 중기부는 오히려 더욱 강화돼야 하는 부처라야 하고 여기에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가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또한 인수위가 중기부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현영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의 중기부 해체 논의를 '현 정부 흔적 지우기'라고 규정하며 "아무런 대안이나 비전도 없이 현 정부만 아니면 된다는 사고로는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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