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국내 최초로 세라믹 비드 양산에 성공, 특화된 비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쎄노텍이 촉매(Catalyst)용 담체(Carrier)의 양산에 한 발짝 다가섰다.
담체는 일반인에겐 생소한 제품이지만 석유·화학·IT 분야에선 필수적인 소재다. 화학공정 필수 물질인 촉매가 담체를 통해 저장되기 때문이다. 담체는 촉매가 손상되지 않고 성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5일 쎄노텍 관계자는 “촉매용 세라믹 담체는 세라믹 소재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양산 설비 입고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매출 일정은 공개하긴 어렵지만,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쎄노텍이 세라믹 담체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가동을 진행한다. 본격 매출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사진=쎄노텍]](https://image.inews24.com/v1/7f28587156fdeb.jpg)
쎄노텍은 앞서 촉매코팅용 세라믹 담체 사업부를 신설,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화학 공정의 촉매 제조용 세라믹 담체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관련 특허는 지난 2021년 12월30일 특허를 출원한 ‘전이 알루미나 담체의 제조방법과 이에 의해 제조된 전이 알루미나 담체’다.
현재 담체 양산 라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상당한 투자를 진행, 경상남도 함안군 소재 1공장 내에 라인을 구축했다. 당초 본격적인 양산 일정은 올해 상반기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완공 일정이 늦어지면서 라인 안정화 작업 등을 감안해 본격적인 매출은 하반기로 미뤄졌다.
그간 세라믹 담체는 석유·화학 기업 등에서 촉매와 함께 일본, 독일, 미국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의 소재 국산화 기류와 함께 쎄노텍의 세라믹 담체가 국내 대기업과 공동개발을 통한 품질 인증까지 거친 만큼 쎄노텍의 안정적인 매출처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쎄노텍은 세라믹 담체 시장의 규모는 약 2천6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 확대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세라믹 담체 설비 증설도 계획하고 있어, 전체 사업부 내 매출 비중 증가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세라믹은 광물에 열을 가해 만든 비금속 무기재료다. 이는 물리적·화학적 처리와 고온 가공을 통해 내열성, 내마모성, 절연성 등이 우수하게 제조되는 재료이며 전자, 바이오, 항공, 에너지 등 4차 산업의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세라믹 비드는 광산, 페인트, 잉크, 제지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광물, 안료, 석회석 등의 물질을 분쇄하는 데 쓰이는 구슬 형태의 세라믹 소재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