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공천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텃밭 특성상 '국민의힘 공천=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보자간 치열한 신경전속에 민심과 당심을 향한 본격 표밭갈이에 나섰다.
3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는 후보는 모두 8명이다.
수성을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친박(친 박근혜)표심 경쟁을 벌이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선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홍준표 저격수로 떠오른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 김점수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 4일 대구시당에서 공식 출마선언이 예고된 정상환 국민의힘 법률자문위 부위원장 등이다.
공천 경선 합류를 고심했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과 곽대훈 전 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급작스럽게 떠올랐던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의 출마설은 근거없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주 의원은 3일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대구시장 출마자체를 생각해 본적 없다"면서 "지역 의원들 모두 지방선거를 책임지는 대구시당 공천관리위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언급, 대구시당 공관위원장 참여를 시사했다.
지역정가는 일단 8명의 공천 경쟁 초반 판세를 1강 2중 5약 구도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로 치닫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을 맹추격하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의 추격 속도에 따라 판세가 출렁일 전망이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31일 수성못 상화동산 공식 출마 선언 이후 한국노총 대구지역 본부와 동화사 서의현 큰스님 예방 등 노동계, 종교계, 여성계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관 단체 방문, 정책 비전 제시 등을 통해 '체인지 대구, 파워풀 대구'를 위한 현장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깐부'와 친박바람을 동시에 노리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시민과의 만남의 장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등에 업은 유영하 변호사의 등장으로 '전략차질' 모양새다.
지난 1일 공식 출마선언이후 잇따른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후원회장 강수에도 불구, 정가일각의 '황당한 출마', '박 전 대통령의 사저정치'라는 비판여론에 경선 초반 '박심'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1위를 공략, 2위를 넘보는' 김형기 명예교수의 무차별 홍준표 저격 발언도 주목된다.
김 명예교수는 연일 홍 의원을 겨냥, "대구를 위해 무엇 하나 고민한 것이 없는 사람이 서울에서, 중앙당에서, 경상남도에서, 수성을에서, 대선 출마에 이어 이제는 대구시장 출마가 직업이라는 후안무치한 욕망의 정치인이 됐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서문시장 출마선언을 통해서는 김재원 유영하 경쟁자를 향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중남구 보선에 출마하려다 철회하고 윤심을 내세우며 대구를 배회하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 외지를 떠돌다 박심을 내세우며 느닷없이 침입해 들어온 유영하 변호사”를 TK(대구경북)목장의 침입자로 규정, 깨어있는 애국시민들의 심판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모 당직자는 "중앙당 공심위 일정상 대구시장 공천 경선은 이달 중 3-4명의 후보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홍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시기, 당 지도부의 특정후보지원, 유영하 변호사의 박심 바람, 지역 당심 등 다양한 변수들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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