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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서 공군 훈련기 KT-1 두 대 충돌…4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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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훈련 중 추락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1일 오후 1시36분쯤 경상남도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들판 인근에 공군 조종사 양성 훈련기 케이티원(KT-1) 두 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는 사천 비행장 소속 교수인 A(53) 씨와 B(51) 씨가 각각 훈련기에 학생조종사(중위)를 태우고 비행 훈련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날 훈련은 비행기 조종 자격 획득을 위한 중간 훈련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훈련기에 타고 있던 3명은 낙하산을 각각 타고 탈출해 인근 논과 밭으로 떨어졌으나,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오후 공군 사천기지에서 훈련 중이던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하면서 4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군인들이 경남 사천시 옥종마을 인근 사고 현장에서 수습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2.04.01. [사진=뉴시스]

공군은 훈련기가 서로 충돌한 것이 아니라 한 대가 뒤에서 다른 한 대를 들이받은 추돌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가 난 훈련기는 앞에 학생 조종사가 탑승하고 뒤에 교수가 탑승하는 구조라 만약 추돌했을 경우, 학생의 조종 미숙이 사고 원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하면서 엔진 등 비행기 파편이 인근 민가와 교회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민가 지붕에 떨어진 비행기 엔진이 주차된 차량을 덮쳐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 교회 5층 옥상에도 파편이 떨어지면서 에어컨 실외기가 화재로 소실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차량 14명, 인력 35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KT-1은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국산 기본훈련기로, 지난 2000년 8월부터 실전 배치됐다.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 숙달을 위해 활용하는 복좌(2인승) 훈련기다. 현재 공군에 85대가 도입돼 운용 중이다.

KT-1은 지난 2003년 11월에도 비행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사천=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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