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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가격' 더 오르면 '라면·빵'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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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선물거래소 밀 가격 지난해보다 70% 상승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밀 가격이 치솟고 있다. 대부분의 밀을 수입해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 인상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상황이다.

31일 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시카고선물거래소(CBOT)를 통해 받은 세계 곡물 가격 동향에 따르면 30일 기준 밀 가격은 t당 377달러로 전년 동기 221달러보다 70%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 인상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국 소맥협회]
국제 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 인상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국 소맥협회]

이 같은 영향으로 롯데제과는 오는 4월부터 일부 초콜릿·빙과류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빼빼로·빈츠 등의 과자류는 10% 이상 가격을 올렸고, 죠스바·위즐 등 아이스크림 제품도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도 4월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2% 인상한다. 60계치킨도 일부 메뉴 가격을 같은 달 1천~2천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제 밀 가격이 심상치 않자 유통업계에서는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지난 2월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하는가 하면 맘스터치도 같은 달 일부 버거와 치킨 가격을 올렸다. 쉐이크쉑은 올해 1월 제품가를 평균 3%, 버거킹도 같은 달 제품가를 평균 3% 인상했다.

최근 밀 가격이 또 다시 크게 오르면서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제품가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가격을 올린 상황이라 유통업계는 공개적인 가격 인상을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가격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밀 가격이나 다른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계속된다면 당연히 제품가도 올릴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는 국가지만 다행히 유통·제과업체들은 수 개월 치 사용할 밀을 대량 구매하고 있다. 밀 가격이 오르더라도 당장 영향이 없는 이유다.

반면 밀을 대량 구입하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우 밀 가격 인상은 큰 부담이다.

수원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국수나 수제비 가격이 아직 현장에서 오르지는 않았지만, 곧 오른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면서도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끊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역의 밀의 경우 국내에서 식용으로 소비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해당 국가의 가격 인상은 우리가 밀을 수입하는 미국과 호주 등의 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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