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상장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29일 집중되면서 '슈퍼 주총데이'가 열릴 전망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총 576개사(코스피 151개사·코스닥 381개사·코넥스 44개사)가 오는 29일에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만 총 1천546개사가 주총을 여는데, 29일 하루 약 37%가량이 집중된 셈이다. 30일에는 333개사, 31일 382개사가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총 576개사(코스피 151개사·코스닥 381개사·코넥스 44개사)가 오는 29일에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2716e19ebb319.jpg)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두산·기아·한화·LG·DB하이텍·카카오·씨에스윈드 등이 29일 주총을 연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판타지오·코텍·안랩·예스이십사·영림원소프트랩·도이치모터스 등이 이날을 택했다.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등이 예상한 주총 집중일은 지난 25일, 30일, 31일이었지만, 상장사들이 집중일을 피하려다 오히려 29일에 주총이 몰렸다는 관측이다.
주총일이 특정일에 쏠리는 현상은 매해 반복되는 고질적 문제로 지목된다. 2020년 국회 입법조사처의 '상장회사 정기주총 관련 주요 쟁점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하순(21일~31일) 주총을 여는 상장사 비중은 ▲2015년 69% ▲2016년 77% ▲2017년 86.5% ▲2018년 90.1% ▲2019년 90.4%로 해마다 증가했다.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총이 몰리는 시기를 '주총 집중 예상일'로 정해 이날을 피해서 주총을 잡도록 유도하는 '주총 분산 자율 준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주총 분산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상장사들은 주총 전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미리 제출해야 하고, 주총 개최 일정 등을 고려하다보니 준비 시간이 촉박해 3월 말에 몰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4월 주총을 개최하기로 한 상장사는 미창석유공업, STX중공업 등이다. 개정 상법에 따라 작년부터 4월에도 정기 주총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