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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3만원 발언에…황교익 "치킨 권력자와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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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회장 "원재료, 인건비, 배달료, 임차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 소상공인 어려워"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윤홍근 제네시스 BBQ 회장의 '치킨 1마리 3만원'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치킨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줄이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치킨 권력자'와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 치킨이 없으면 정부에다 내놓으라고 압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라이드 치킨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후라이드 치킨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황씨는 "윤홍근 BBQ 회장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윤홍근 회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이며 자선사업가가 아니다"라며 "사업자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10만원이라도 받고 싶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치킨 사업자들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치킨을 '국민 음식'으로 등극시켰지만, 점점 작아지는 닭의 크기와 치킨의 자극적인 양념 맛, 그리고 가격 문제를 지적하면 매국노로 몰아버리는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면서 "그렇게 하여 거대한 치킨 공화국이 탄생하였고 마침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권력자가 되어 국민을 향해 치킨 한 마리리가 2만원도 싸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치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싼 고기'다.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홍근 BBQ 회장은 지난 24일 한 언론사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생닭이 조리를 거쳐 가정에 배달되는 과정과 원가 구조를 소개하며 "치킨 가격은 2만원이 아니라 3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사육 농가에 살아 있는 닭 1.6kg짜리를 도계하면 1kg짜리 닭이 나온다. 현재 시세로 생계값 1kg가 2천600원인데 이걸 1.6kg로 계산하면 약 4천160원이다"면서 "여기에 도계비 1천원을 보태면 5천120원이고 물류 태우고 나면 지금 현재 대형마트에서 1kg짜리 닭이 약 8천~9천원 정도"라고 밝혔다. 생닭에서 내장과 피를 제거하면 65% 정도만 남기 때문에, 1kg짜리 치킨을 팔려면 1.6kg의 생닭을 사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파우더가 한 마리 튀기는 데 2천원 들어가고, 기름값 같은 경우는 저희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쓰고 있다 보니 한 마리를 튀기는데 한 3천~4천원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가격으로 따지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쌀이나 배추는 200~300% 올라도 (사람들이) 이야기를 안 한다. 치킨은 실질적으로 인건비,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런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사업을 차려서 소상공인에 대해 사업을 한다면 본인들의 노력의 대가는 받아야 하는데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는 사업을 하는 수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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