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25일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임이자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는 이날 여가부의 인수위 업무보고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여가부의 발전적 개편 방향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청취했다. 향후 사회문화복지분과는 여성단체와 간담회 등 의견 수렴을 폭넓게 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여가부 공약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여가부 폐지에 대한 공약은 당선인이 이미 확인한 내용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여가부'라는 이름으로 조직이 존치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현재 인수위는 종전 여가부 업무와 기능을 어떻게 할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다른 부처의 업무보고가 통상 2시간 안팎의 시간이 걸린 것과 달리, 이날 여가부 업무보고는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여가부 업무보고에 앞선 브리핑에서 "당선인께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이미 확인하신 바 있다"면서 "하던 업무를 쪼개서 다른 여러 부처로 나눌지,여가부를 대체하거나 통합적으로 일할 수 있는 다른 정부 조직을 만들지 여러 방안이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도 "여가부 폐지는 이미 인수위 내에서도 확정됐고 선거 과정에서 한번도 바뀐 적 없는 약속"이라며 "여가부가 생긴 이래로 최근 몇 년동안 권력형 성범죄가 생겼을 때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새 정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한 여가부를 폐지할 것"이라고 인수위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43개 단체는 이날 입장문에서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인 성차별 해소·성 평등 실현은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과제"며 여가부 폐지 공약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조만간 여성단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들의 의견을 듣고 조직 개편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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