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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세무조사 타깃된 인텔코리아…'역외탈세' 의혹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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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국세청 직원 파견돼 조사 진행…인텔 "세금 성실히 납부, 조사 협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코리아가 역외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24일 업계 및 세무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직원들은 지난달 말 인텔코리아에 파견돼 조사를 진행했다.

인텔 본사 전경 [사진=인텔]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해외에 본사를 둔 외국계 법인이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곳으로, 역외탈세를 포함한 국제거래도 들여다본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이유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국세청이 인텔코리아의 역외탈세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세청이 지난달 22일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 혐의를 포착하고 대대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서다.

당시 국세청은 "국내에서 사업장을 은폐하고 탈세한 다국적기업 등에 대해 성실신고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며 "반도체·물류·장비 등 호황산업을 영위하는 다국적기업이 국내에 세금을 내지 않는 연락사무소로 위장하거나, 국내 고정사업장을 지능적으로 은폐하고 탈세하는 등의 불공정 역외탈세를 집중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인텔코리아는 국내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법인세 등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 납부하고 있다. 국내에 고정사업장이 없거나 단순 업무지원 용역만 제공하는 경우 국내에 법인세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인텔코리아가 미국 본사의 지시에 따라 고객관리·판매·애프터서비스(AS)·리스크 관리 등을 수행하는 실질적인 '고정사업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인텔코리아가 미국 인텔 본사의 국내 고정사업장인지 여부가 탈세 혐의를 판단하는 데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국내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관련 조사에 대해선 조세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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